고로치의 자음 ㄱㄹㅊ를 정사각형 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당신의 뇌는 오늘도 계속 변하고 있다. 좋은 쪽으로든, 안좋은 쪽으로든… 신경 가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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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는 말이 있다. 우리 뇌에는 가소성이라는 특성이 있어서 생각과 행동의 인풋을 집어 넣는대로 우리 뇌는 바뀐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반복하는 행동은 점점 그 행동을 더 하는데 유리하게 우리 뇌는 바뀌고, 우리가 안하는 행동은 점점 안하도록 우리 뇌는 바뀐다고 한다.

우리 생각과 행동에도 관성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것을 습관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반복된 행동이 점점 강화되어 뇌가 그 반복된 행동을 하는데 편안함을 느끼는 상태..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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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도 이 습관이라는 놈은 좋은 방향으로도, 나쁜 방향으로도 작용하는데.. 어릴때부터 책읽기를 반복하여 책읽기가 편안함을 느끼는 상태까지 가게 되면.. 특별한 노력 없이도 점차 강화될 가능성이 높고, 어릴때부터 담배에 손을 대어 편안함을 느끼는 상태까지 가게 되었다면.. 특별한 노력이 없다면 담배를 못 끊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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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는 우리의 행동과 생각 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되는데..
안경을 쓰기 시작하면 점차 안경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눈이 되고,
전화번호부를 핸드폰에 집어 넣는 순간 다른이들의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하게 된 것도..

온전히 독립되어 기능하던 눈과 뇌가 그 기능을 다른 도구에 기대면서 점차 약화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다시말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넘어, 우리 몸도, 뇌도.. 즉, 우리의 삶 전체에 관성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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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솔라나/세럼 초창기 시절, 나는 FTX에서 마진 거래를 한창 열심히 했었던 적이 있다. 여느 초심자처럼 4,000달러에서 시작한 계좌가 150,000달러 까지 갔던 그 기억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러다 여느 마진러처럼 고꾸라져 너무 힘들었을 때가 있는데..

그 때 시골국수님 글을 처음 접했다. (https://gang8806.tistory.com/m/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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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그 사람 자체의 본성도 현재 그 사람을 만드는데에 영향을 주겠지만, 그 사람이 겪어온 환경도 만만치 않게 현재 그 사람이 되는데 큰 영향을 준다고 한다. 이 말인 즉슨, 시골국수 님이라서.. 그 사람이 그냥 마진에 빠진 도박꾼으로 태어나서.. 그런 결정을 한 게 아니라.. 그동안 살아온 환경과 과정이 시골국수 님을 만들었고, 또 그런 결정을 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는 당연히 시골국수 님이 아니라 어떤 누구도 비슷한 환경과 과정을 겪었다면 같은 결과를 낳았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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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통해 깨달았던건, 나도 그 환경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충분히 같은 결과를 낳을수 있겠다. 하나와
그 당시, 당장의 내가 문제가 아니라.. 생각과 행동이 쌓이고 관성이 생겨 내 삶 자체를 집어 삼킬 그때가 진짜 문제가 되겠구나.. 하나 였다..

그때부터 마진에서는 손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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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이 지나.. 이 사실을 잊고.. 나는 22년 말, 몇 주간.. 평소 하지도 않던 숏 거래와 단기 트레이딩을 열심히 했던 적이 있다. 뉴스와 주변 이야기를 들으니, 시장에는 너무 희망이 없어보였고.. 숏이 확실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2-3주를 해보니..

이상한.. 억지 아닌 억지가 생기고.. 점점 배팅의 크기가 커지더라.. 그렇게 시장을 상대로 내가 맞다고 떼쓰는 나를 대면하게 되었다.

그런던 중.. 진짜 신기하게 우연히 시골국수님 글을 다시 보게 되었다. 과거에 열심히 읽었던 글이라 그 때의 깨달음을 다시 얻기까지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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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투자 세상, 특히 코인 세상에서 제일 힘든건 ‘뻘짓’ 하지 않는거다. 그래서 코인을 하면서 높은 위치에 있는 이들을 보면 보통 특화된 자기 영역이 있다..
이것저것 다 하는 만능이 아니란 말이다. 많은 정보가 공유된다고 그게 다 좋은게 아니라는 말이다. 당신의 기준 없는, 그들의 그 정보는 상당히 높은 확률로 당신을 죽일거라 확신한다.

그러니 어린 친구들아, 너의 그 행동과 사고방식이 너의 삶에 똬리를 틀어 니 삶을 삼키기 전에 무엇이 나에게 맞는 길인지 충분히 고민해보고 걸어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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